거미집 Cobweb, 2022
개봉 2023.09.27
장르 코미디/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평점 7.7
누적관객 1,397명
박스오피스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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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 HOT ISSUE ]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
김지운 감독 <달콤한 인생>, <놈놈놈> 그리고 <거미집>
한국 남자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송강호의 8번째 칸!
상영 중 박수에 이은 12분간의 상영 후 기립박수
먼저 본 관객이 인증한 재미!
<거미집>은 2023년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 관객을 먼저 만났다. 2005년의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세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자, <놈놈놈>이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두 번째 동반 초청. 그리고, 송강호에게는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은 8번째 초청작이다. 심사위원, 수상자, 시상자 등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낸 송강호는 팬데믹 이후 영화의 생명이 위태로운 시대에 ‘영화’ 그 자체가 소재인 의미심장한 영화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를 다시 찾았다. 칸 영화제 상영 중 박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증명되었듯, <거미집>에서 어떻게든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향해 나아가는 김감독과, 부딪히고 어울리며 역동적인 이야기를 완성해 낸 배우들의 앙상블을 확인한 관객들은 상영 후 더 따뜻한 박수 세례로 <거미집>을 맞아 주었다.
<거미집>의 월드 프리미어 후,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Thierry Fremaux)는 “관객들은 영화를 즐겼고, 반응은 뜨거웠다”는 찬사에 덧붙여 송강호를 향해 “칸 영화제의 품격을 높여줬다. 중요한 건 송강호가 여기 칸에 와 있다는 것이고, 칸은 당신의 집이다”라고 경의를 담은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거미집>은 영화 만들기의 본질에 관한 정당하고 감동적인 고찰이다. 오직 김지운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다”는 말로 <거미집>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 에이가 닷컴(eiga.com)은 “예상했던 것보다 코미디의 강도가 더 세서 놀라웠다. 정말 독특한, 유일무이한 작품이다”라고 <거미집>의 순도 높은 웃음과 독창성에 호평을 보냈다. 또한 콜라이더(Collider)는 “<거미집>의 프로덕션 디자인과 배우들은 훌륭하고 단단하게 <거미집>을 재미있는 영화로 만든다”는 평으로 <거미집>의 성공적인 첫 상영에 찬사를 보냈다. 세계 관객에 이어 추석 한국 관객들을 만날 <거미집>이 기대된다.
[ PRODUCTION NOTE ]
BACK TO THE 1970s! 추억 소환&흥미 자극
흑백사진 속 70년대가 아닌, 멋이 살아있는 의상
복합 장르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프로덕션 디자인
그리고, 한국 모던 락(Rock)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삽입곡들
감각과 스타일을 새롭게 보여주는 그 때 그 시절의 모던 라이프!
<거미집>의 배경은 1970년대, 역사책과 기록 사진 속에 흑백으로만 남은 시대다. 그러나 21세기의 시선으로 봤을 때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세트장과 인물 의상은 세련된 룩과 색감으로 완성되어 표현주의적이면서 새로운 미장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트장 한 가운데, 붉은 벽을 배경으로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은 걸작을 만들고 싶은 ‘김감독’을 비롯해 인물들의 뒤섞인 욕망을 상징하는 한편, 강렬한 시각적 장치가 된다. 소품 하나하나부터 ‘거미집’처럼 얽힌 상징을 다채롭게 넣어 구성된 세트장과, 197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스튜디오 ‘신성필림’ 사무실은 고증과 상상력이 함께 작동한 결과다. 특히, 신성필림 사무실 벽에 붙어있는 ‘김열’ 감독의 데뷔작 ‘불타는 사랑’ 속 주연인 ‘이민자’(임수정)의 얼굴이 새겨진 포스터 등이 보여주듯 <거미집>은 생생한 디테일, 찾아보는 재미, 요즘 감각으로 볼 때 오히려 새로운 비주얼로 가득하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주인공들은 당대 최고의 배우다. 하루에도 몇 편씩 겹치기 출연하는 것이 관행이던 1970년대. 의상팀이 따로 없고, 배우들이 자기 의상을 직접 준비해야 했던 때, 그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 입는 의상과 극 중 의상 모두, 각자 개성과 스타일이 살아 숨쉰다. 세계적으로 멋과 화려함과 낭만이 있던 시대라는 김지운 감독의 주문은 최의영 의상 감독에게 강력한 가이드로 작용했다. 또한, 앙상블 영화답게 서로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큰 동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영화 속 영화 의상은 시대에 맞게, 촬영장에서 입는 개인 의상은 최대한 개성을 반영하는 식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민자’의 판탈롱 슬랙스, ‘한유림’의 미니 원피스, ‘강호세’의 폭 넓은 라펠의 체크 패턴 재킷, ‘김감독’의 트렌치 코트와 걸작을 향한 욕망을 상징하는 보라색 패턴 셔츠, ‘신미도’의 쇼트 레더 그린 재킷은 가장 힙한 산업인 영화계 한가운데의 그들의 멋을 보여준다. 이와 대비되는 영화 속 ‘이민자’의 타이트한 레드 원피스, ‘한유림’의 보라색 벨벳 원피스와 인물들의 다채롭고 화려한 실내복 등은 캐릭터들 사이 강렬한 대비와 조화를 완성한다.
또한, 칸 영화제 상영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 속 삽입곡 또한 흥미롭다. 1970년대, 대중을 사로잡고 위로했던 한국 락 음악의 대부, 신중현 작곡, 전설의 가수인 김추자가 부른 <나뭇잎이 떨어져서>는 영화 오프닝에서,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 비방 받는 ‘김감독’을 묘한 정서로 뒷받침한다. 그 외에도 장현의 <나는 너를>,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 했었지> 등 김지운 감독이 직접 선곡한 삽입곡들은 <거미집>의 정서와 분위기를 책임지며 관객을 순식간에 1970년대로 데려간다.
출연진
김지운 감독
송강호 주연
임수정 주연
오정세 주연
전여빈 주연
크리스탈 주연
장영남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