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The Classified File, 2015
개봉 2015.06.18
장르 드라마/범죄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평점 7.7
누적관객 2,860,78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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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
한 아이가 유괴된 후, 수사가 시작되고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담당이 된 공길용 형사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극비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한편, 가족들은 유명한 점술집을 돌아다니며 아이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만 이미 아이가 죽었다는 절망적인 답만 듣게 되고, 마지막으로 도사 김중산을 찾아간다.
“분명히 살아 있습니다”
아이의 사주를 풀어보던 김도사는 아직 아이가 살아있고, 보름 째 되는 날 범인으로부터 첫 연락이 온다고 확신한다. 보름째 되는 날, 김도사의 말대로 연락이 오고, 범인이 보낸 단서로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공형사는 김도사의 말을 믿게 된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수사는 진전되지 않고, 모두가 아이의 생사 보다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된 상황 속에 공형사와 김도사 두 사람만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데…
“6월, 도사는 예언하고 형사는 움직인다”
[ 서문 ] 당시에 나는 신문에 보도된 대로,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한 줄 알았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은, ‘그 사건, 이렇게 해결 됐나 보다’라고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실제 범인을 잡았던 두 사람이 수십 년 동안 가려져 있었다. 그 분들은 평생 어느 곳에도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 지나간 세월의 뒤안길에 묻혀진 이야기지’ 라며 그들은 당시를 반추했다. 그 때 보았다. 두 분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그 눈동자를 보았을 때 ‘아, 이걸 영화로 좀 만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곽경택 감독 [ 영화 <극비수사>에 대해 ]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났던 유괴 사건 37년간 감춰졌던 진짜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유난히 유괴사건이 빈번했던 1970년대.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73년 2월, 형사정책당국은 미성년자 유괴죄의 처벌을 대폭 강화했지만 좀처럼 유괴사건이 끊이질 않았던 그 시절,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78년, 그리고 79년 두 차례에 걸쳐 유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 검거를 위해 국내 최초로 최면 수사 도입, 79년에 발생했던 2차 사건의 경우, 아이의 몸값이 유괴사상 최고 액수였던 1억 5천만원에 달했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정도로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이의 1,2차 유괴 사건은 모두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며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 그런데 두 번의 사건 가운데, 78년 1차 사건에서 아이를 구한 이들이 정작 따로 있었다. 바로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수사를 의뢰 받았던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유괴사건이 잦았던 만큼 정부 차원에서까지 유괴범 검거에 집중하고 있었던 그때,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한 두 사람. 대다수의 어린이 유괴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될 경우, 아이의 생사가 위험해지는 전례가 많았기 때문에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는 오로지 ‘아이를 찾기 위해서’ 비밀리에 특별 수사를 진행한 것. 이러한 두 사람의 노력 덕분에 78년 1차 사건에서 아이는 무사히 33일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되었던 수사였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고,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도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의 공적은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다.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 지난 37년간 극비리에 감춰졌던 두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가 바로 영화 <극비수사>의 출발이다. 곽경택, 김윤석, 유해진 ‘소신’ 하나로 뭉쳤다! 세 남자가 반해버린 형사와 도사의 뜨거운 이야기! <친구2> 시나리오 집필 중 취재차 우연히 만나게 된 공길용 형사로부터 유괴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처음 접하게 된 곽경택 감독은 당시 신문에 보도된 대로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한 줄 알았으나, 정작 아이를 구했던 숨은 공신은 따로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가족들을 위해서 애만 찾아주면 됐어. 사건이 문제가 아니고…이젠 다 지나간 세월의 뒤안길에 묻혀진 이야기지’ 라며 그 당시를 반추하는 두 인물의 촉촉해진 눈가를 본 곽경택 감독은 37년간 감춰졌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불러오기로 결심한다. 진실을 알리려는 것이 아닌, 아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소신을 갖고 노력했던 그들의 감춰졌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곽경택 감독의 진심이 담긴 <극비수사>에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합류하며 신뢰감을 더한다. 먼저, 자타공인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윤석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소신 있는 수사를 펼치는 형사 ‘공길용’으로 분해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와 달리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평소 작품을 고를 때 누구보다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김윤석은 <극비수사>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먼저 ‘닭백숙’을 떠올렸다. 지금처럼 첨단 장비, 과학 수사의 도움 없이 범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형사들의 수사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그려져 마치 소금에 살짝 찍어도 맛있는 담백한 백숙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 것. 여타 수사극과 달리 아날로그적이면서도 묵직한 이번 이야기에 감독만큼이나 공감했다고 전해져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남다른 사주 풀이로 아이의 생사를 확신한 도사 ‘김중산’ 역에 유해진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라는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형사와 도사의 합동 수사라는 재미는 물론, 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아픔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 받은 그는 무엇보다 극 중 ‘돈을 밝히는 도사’를 비꼬는 말인 ‘돈사’가 아니라 아이를 구하기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도사’ 김중산 캐릭터가 지닌 진심에 매력을 느꼈다.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 대신 진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캐릭터에 녹여낸 그의 새로운 변신에 궁금증을 더한다. ‘영화’라는 한 길만을 우직하게 걸어왔던 세 남자, 곽경택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공감한 드라마라는 점은 <극비수사>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모두가 범인을 쫓을 때, 아이를 찾았던 두 남자! 이 시대가 필요한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 영화 <극비수사>에는 이미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해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하자는 서울 수사팀, 그들에게 공적을 뺏길까 부산으로 범인을 유인해 체포하자는 부산 형사팀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의 사이에는 오로지 아이의 생사만을 걱정했던 도사 김중산과 형사 공길용이 있었다. 실제로 당시 부모의 간곡한 요청으로 아이의 생사를 점쳤던 김중산 도사는 자신이 사주를 보고 뽑은 경찰만이 아이를 살릴 수 있으며, 그 인물이 바로 공길용 형사라고 확신했다. 김중산 도사는 “다른 철학인이나, 무속인들은 아이의 사주를 보고 다 죽었다고 그랬거든. 세니까. 하지만 나는 반대로 세니까 살아난다. 세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라고 단언하며 공길용 형사의 수사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간의 수사 경험, 그리고 아이의 생사를 확신한 김중산 도사를 믿고 뚝심 있는 수사를 펼쳤던 공길용 형사는 수사 과정에서 느꼈던 당시 심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범인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33일 동안 그 하루하루를 넘기는데 옆에서 안보면 절대 모른다. 32일을 그 집에서 자면서 가족들을 지켜보면서 느낀 심정을. 수사관을 하면서, 경찰을 하면서 이 애를 찾을 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 라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애가 살아있다는 소리에 정신이 없었지. 애가 살아있다는 얘기를 듣고.” 라며 인터뷰를 통해 전해진 공길용 형사의 진심은 영화 <극비수사>의 드라마 곳곳에 녹아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모두가 범인에만 집중할 때, 아이의 안위를 가장 우선시 여겼던 두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 <극비수사>는 개개인의 이기심이 가득한 지금 이 시대가 필요한 어른들이 지녀야 할 신념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것이다. [ 영화 <극비수사>가 탄생하기까지 ] 충무로 명품 제작진 총출동! <태극기 휘날리며> 전인한 미술감독, <괴물> 정영민 조명감독 <끝까지 간다><설국열차> 김창주 편집감독 <친구2> 이은경 의상 실장, 기세훈 촬영감독, 김형석 음악감독까지! 영화 <극비수사>의 시대적 배경이 1978년이었던 만큼, 곽경택 감독은 당시 시대를 기억하고 있는 스태프를 메인 제작진으로 꾸리기 원했다. 이에 7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전인한 미술감독, 정영민 조명감독을 필두로 곽경택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충무로 베테랑 제작진들이 뭉쳐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가장 먼저 부름을 받은 이들은 곽경택 감독의 전작에서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본 바 있었던 전인한 미술감독, 이은경 의상실장, 기세훈 촬영감독과 데뷔작 이후 오랜만에 조우한 정영민 조명감독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태풍>, <우리형> 등에서 미술을 맡고,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세트를 담당했던 전인한 미술감독은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기록 영상들, 시대 서적들 등 고증 자료 수집을 많이 했다.”라며 “극 중, 극장 지하 임시 사무실로 등장하는 장소의 경우 제작진이 작화하지 않고, 실제 극장 간판을 그리는 작가를 섭외하여 그 분의 그림으로 세팅했다”고 전해와 영화 속 곳곳에서 보여지는 70년대 대한민국의 거리부터 일반 가정집의 실내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곽경택 감독이 시대를 재현할 때 가장 중요시 여겼던 의상은 <친구2>, <부러진 화살>의 이은경 의상실장이 맡았다. 이은경 의상 실장은 “특히, 곽경택 감독님이 은주의 교복을 완벽하게 재현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당시 학생들의 사진 등 자료수집부터 제작까지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라고 전할 정도로 그녀는 디자인에 있어 철저한 고증까지 더해 당시 시대상을 리얼하게 구현하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친구2>, <미운오리새끼>, <사랑>, <태풍>, <친구>의 기세훈 촬영감독이 곽경택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데뷔작 <억수탕>, <닥터K>이후 오랜만에 조우한 정영민 조명감독은 <괴물>을 비롯해서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 어둡고 묵직한 영화의 조명을 주로 담당하며 다양한 빛과 촬영 기법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무거우면서도 때론 따뜻한 <극비수사>만의 남다른 화면을 스크린에 담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끝까지 간다>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설국열차>로 제5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편집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창주 편집감독이 가세, 극 중 범인을 검거하는 형사와 도사의 수사 과정을 더욱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치게 편집해 관객들에게 수사장르 특유의 긴장감을 만끽하게 해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대중 가요 작곡가로 정평이 나 있는 김형석 작곡가가 <극비수사>의 음악감독으로 합류, 영화의 분위기에 100% 어울리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까지 사로잡는다. 이처럼 미술, 조명, 의상, 촬영, 편집, 음악에 이르기까지 충무로 명품 제작진들의 손길로 더해진 <극비수사>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2015년 웰메이드 한국영화가 될 것이다. 리얼리티를 위해 70년대 흔적을 찾아 전국을 누빈 <극비수사> 부산, 대전, 울산, 제천, 광주 등 전국 9개 도시 촬영! 전체 분량 중 80% 이상 로케이션 진행! 1978년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그린 <극비수사>. 유괴 사건이 발생한 근원지인 부산부터 범인의 이동에 따라 서울에 이르기까지, 극 중 수사 반경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곽경택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 전체 촬영 분량의 약 75~80%를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했다. 영화의 3/4을 차지할 만큼 로케이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제작진은 장소 헌팅에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촬영지 선정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리얼리티’. 제작진은 세팅을 많이 하지 않아도 70년대 당시 시대적 모습이 최대한 남아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물색했다. 주요 거점이 된 도시는 바로 대전이었다. 로케이션 헌팅 당시 대전역 근처에 재개발을 앞두고 70년대의 느낌이 남아있는 몇몇 지역들을 발견한 제작진은 극 중, 주인공 ‘공길용’의 집은 은행동, ‘김중산’의 집은 삼성동, 그리고 유괴된 아이를 발견한 이발소 앞은 소재동에서 각각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중부서 형사들의 수사 본부로 마련된 극장은 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재까지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라도 광주의 광주 극장에서 촬영되었다. 의외의 장소도 있었다. 유괴된 아이의 서울 친척집으로 등장하는 아파트가 실제로 서울에서 촬영된 것. 서울 반포에 위치하고 있는 경남 아파트가 시대적 배경에 무리가 없었고, 무엇보다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제작진은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이처럼 주요 거점이 되었던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제천시 등 배우들과 제작진은 전국 9개 도시를 이동하며 <극비수사>의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곽경택 감독은 “제작비 200억에 달했던 <태풍>을 비롯해 연출했던 작품들 통틀어 <극비수사>가 국내 이동 횟수가 가장 많았다” 라고 전할 정도로 영화 속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싶었던 그의 숨은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곽경택 감독이 꼽은 명장면 ] 곽경택 감독이 꼽은 <극비수사>의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 BEST2! - KBS 방송국 앞 유괴범과의 접선 장면 KBS 방송국 앞에서 유괴범이 ‘은주’ 고모와 접선을 시도한다. 이 때 형사 ‘공길용’은 몇 가지 단서들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던 와중에 처음으로 유력한 용의자를 마주하게 되면서 수사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영화 <극비수사>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될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이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곽경택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했다. 접선 장소가 방송국 앞 넓은 도로였기 때문에 70년대 차량이 가장 많이 등장했고, 방송국 앞 수많은 인파가 등장하는 설정에 따라 보조출연자 수도 그 어떤 때보다 월등히 많았던 상황. 곽경택 감독은 촬영 전날부터 여러 차례 리허설을 거듭했다.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 용의자가 등장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처한 ‘공길용’의 긴장된 표정부터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 아수라장이 되는 혼란한 순간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촬영장 곳곳에 카메라를 다각도로 배치했다. 촬영하는 동안 곽경택 감독 또한 잠시도 앉아있지 않은 채 배우들과 함께 하루 종일 뛰어다녔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이 장면은 그가 <극비수사>에서 가장 촬영할 때 공을 많이 들인 씬으로 꼽기도 한 장면이다. - 사면초가에 몰린 공길용-김중산의 감정 폭발씬! 형사와 도사, 상반된 두 인물이 합동 수사를 벌이는 과정은 절대 녹록하지 않았다. 아이의 생사를 위해 선택한 극비수사가 점차 난항에 빠지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몰리게 된 ‘공길용’과 ‘김중산’의 갈등 또한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각자의 명분을 가지고 언쟁을 벌이는 두 캐릭터가 맞부딪히는 순간은 아파트의 좁은 복도에서 촬영되었다. 영화에서는 클라이맥스 직전의 핵심 장면이었기 때문에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가장 관건이었다. 때문에 연기에 있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닌 명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조차도 촬영을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마치 결승전을 앞둔 운동 선수처럼 두 배우는 촬영장 한 구석에서 각자 떨어져 캐릭터가 지닌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심기일전해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극비수사>에서 이 장면을 가장 애착한다고 밝힌 곽경택 감독은 “실존 인물들과의 사전 인터뷰 당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상황이었다. 김중산 도사가 무작정 당장 나가라고 외쳤다고 한다. 33일을 넘기면 절대 안 된다고, 공길용 형사가 가는 곳에서 반드시 아이를 찾을 수 있다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 판 붙으면서 비로소 모든 것이 아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시나리오에 그대로 옮겼고,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라며 연출 의도를 함께 전했다. 이처럼 결코 만만치 않은 장면이었음에도 불구, 두 배우들의 노력한 연기와 감독의 애정 덕분에 ‘공길용’과 ‘김중산’의 감정 폭발씬은 <극비수사>의 절정을 장식하는 명장면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출연진
곽경택 감독
김윤석 주연
유해진 주연
송영창 출연
이정은 출연
장영남 출연
장명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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